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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에 빠진 달 그림자는 이태백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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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베남 2025. 2. 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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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비상계엄을  호수 위에 빠진 달 그림자와 같다고

윤석열전대통령이 말을 했습니다

 

이 시는 아주 유명한 이태백의 월하독작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태백집 23권에 실려 있는 4수입니다.

1수에서는 홀로 술잔을 기울이는 자신과 하늘의 밝은 달,

그리고 그 달빛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합하여 셋이라고 말하고

달아래에서 술취하여 노는 모습을 말하고 있습니다.

2수에서는 주성과 주천을 비유하여 술 마시는 것으로

큰 이치를 깨달아 자연과 합한다고 하였으며,

3수에서는 장안의 봄날에 취하는 것이

세상을 다 잊어버리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주장합니다

4수에서는 홀로 술을 따라 마시는 것을

벡이숙제의 고사와 공자의 제자 안회를 인용해 허무한 이름을 남겨

굶어 죽으니 술을 마시며 즐기는 것이 최고라고 하며

달에라도 올라갈 듯한 것을 말하였습니다.

 

월하독작(月下獨酌)
이백(李白)
달 아래서 혼자 술을 마시다

 

1수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舉杯邀明月(거배요명월),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月既不解飲(월기불해음),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我舞影零亂(아무영령란)。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꽃 아래에서 한 병 술 홀로 마시며 서로 친한 이 없다오.
잔을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를 대하여 세 사람 이루네.
달은 이미 술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만 한갓 내 몸 따르누나.
잠시 달과 그림자 짝하니 행락은 모름지기 봄철에 해야 하네.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는 어지럽게 흔들리네.
깨었을 때에는 함께 사귀고 즐기나 취한 뒤에는 각기 나뉘어 흩어진다오.
무정한 놀이 길이 맺어 멀리 은하수 두고 서로 기약하노라.

 

2수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地若不愛酒(지약불애주),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天地既愛酒(천지기애주),愛酒不愧天(애주불괴천)。
已聞清比聖(이문청비성),復道濁如賢(부도탁여현)。
賢聖既已飲(현성기이음),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三杯通大道(삼배통대도),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但得酒中趣(단득취중취),勿為醒者傳(물위성자전)。

하늘이 만약 술 좋아하지 않았다면 하늘에 주성이 있지 않을 것이요,
땅이 만약 술 좋아하지 않았다면 땅에 응당 주천이 없으리라.
하늘과 땅이 이미 술 좋아하니 술 좋아함 하늘에 부끄럽지 않네.
이미 청주는 성인에 비한단 말 들었고 다시 탁주는 현인과 같다고 말하누나.
성현을 이미 마시니 어찌 굳이 신선을 찾을 것 있겠는가.
세 잔 술에 대도(大道) 통하고 한 말 마시면 자연에 합치되네.
다만 취중의 취미 얻을 뿐이니 이것을 술 깬 자에게 전하지 마오.

3수

三月咸陽城(삼월함양성),千花晝如錦(천화주여금)。
誰能春獨愁(수능춘독수),對此徑須飲(대차경수음)。
窮通與修短(궁통여수단),造化夙所稟(조화숙소품)。
一樽齊死生(일준제사생),萬事固難審(만사고난심)。
醉後失天地(취후실천지),兀然就孤枕(올연취고침)。
不知有吾身(부지유오신),此樂最爲甚(차락외위심)。

 

 


 삼월의 함양성은 온갖 꽃이 대낮에 비단과 같네.
누가 봄에 홀로 수심에 빠져 있으랴, 이 봄 맞아 일단 마셔보리라.
궁핍과 형통, 수명의 장단은 조물주가 일찍이 정해놓은 것이라네.
한 통 술에 삶과 죽음 같아 보이니, 세상만사는 본디 알기 어려운 것.
취하면 세상천지 다 잊어버리고 홀연히 홀로 잠에 들면,
내 몸이 있음도 알지 못하니 이 즐거움이 최고의 즐거움이라네.

 

4수

窮愁千萬端(궁수천만단),美酒三百杯(미주삼백배)。
愁多酒雖少(수다주수소),酒傾愁不來(주경수불래)。
所以知酒聖(소이지주성),酒酣心自開(주감심자개)。
辭粟臥首陽(사속와수양),屢空飢顏回(누공기안회)。
當代不樂飲(당대불락음),虛名安用哉(허명안용재)。
蟹螯即金液(해오즉금액),糟丘是蓬萊(조구시봉래)。
且須飲美酒(차수음미주),乘月醉高臺(승월취고대)。
  

궁핍을 겪는 근심은 천만가지이고 좋은 술도 삼백 잔,
수심은 많고 술은 비록 적지만 마신 뒤에는 수심이 사라지네.
그래서 주성이란 뜻 알겠네, 얼근히 취하면 마음이 절로 열리네.
수양산에서 곡식을 사양했던 백이숙제나 어려운 처지에 굶주렸던 안회는
당대에 술이나 즐기기 않고 헛된 이름 남기어 어디에 쓰려했나.
게와 조개 안주는 신선약이고 술지게미 언덕은 봉래산이라네.
모름지기 좋은 술 마시고 달빛 타고 올라 누대에서 취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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